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이폰 12에는 BOE OLED의 탑재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초기 생산, 판매될 아이폰 12에 BOE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 참고.
애플에 최신 기기들에 관한 정보 유출로 유명한 존 프로서가 아이폰 12에 관해 여러 정보를 노출했다.
그동안 아이폰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유출하고 많은 부분이 맞으면서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꽤 높은 신뢰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E 사의 디스플레이 패널 탑재 이야기가 나온 이유는 앞서 말한 존 프로서가 아이폰 12 시리즈 모델 중 5.4인치(아이폰 12) 모델과 6.1인치(아이폰 12 MAX) 모델에 BOE 패널이 탑재된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요즘 BOE패널로 유튜버들은 좋은 유튜브 소스 찾았다! 내가 먼저 영상 찍고 올려야지! 이런 느낌의 유튜브들이 많이 보인다. 영상들을 보다 보면 자신이 말하는 것에 전문 지식도 공부하지 않은 채 자신이 IT 유튜버라고 하는 사람도 많다.
영상별 전문 지식을 말해 줄 상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뭐 배경만 그럴싸하게 해 놓고 "요리요리 술술술 와다다다" 검색하면 누구나 다 알만한 걸 말하면서 정신을 쏙 빼놓는다.
전문적인 IT 유튜버라면 디스플레이 패널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면서 이 패널의 탑재 가능성에 대해 말해줄 것 같은데 대부분은 존 프로서가 말했으니깐 탑재가 될 거라고 얘기하는 걸 보자니 한마디로 영상이 신뢰가 안 간다.
"회사에서 프로젝트 발표하는데 그 사람이 말했으니깐 나와요." 이런 느낌을 받는다.
물론 존 프로서가 유출한 정보들이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전문성을 띄고 좀 더 의미 있는 IT 유튜버가 되려면 패널에 관한 공부나 그 원리에 대해 공부를 하고 말해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유튜버가 되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는 왜 아이폰 12에 BOE패널이 탑재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된 걸까?
이전의 애플은 꽤 많은 아이폰에 LCD 패널에 터치 필름을 결합해 제조했다. 이 기술은 화면이 작고 전면부 디자인에 상대적으로 넓은 패널이란 약점이 없었을 때는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팀 쿡이 CEO 자리에 앉은 후 더 많은 아이폰의 판매를 위해서 화면은 커져갔고 얇은 베젤에 대한 욕심, 최대한의 마진을 남기기 위한 애플은 적절한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애플은 베젤을 줄이기 위해 플렉시블 OLED가 필요했고, 화면이 커지면 커질수록 터치 일체형 OLED가 터치 필름 부착보다 높은 마진율을 갖고 있기 떄문에 삼성의 OLED를 선택했다.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화면이 커질수록 대량 생산에서 압도적인 마진율을 보여주는 터치 일체형 OLED를 벗어날 수 없는 애플은 삼성 한 기업의 디스플레이에 모두(독점 가까이) 의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양한 회사에 기준을 주고 시험을 허락하고 있다. (그렇게 LG도 아이폰 12 6.1인치 모델에 일정량 OLED를 납품한다고 한다.)
애플은 원가 절감과 배젤을 줄이기 위해서는 터치 일체형이면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12 시리즈를 설계하면서 디스플레이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을 텐데 여기서 작년부터 계속해서 BOE OLED기준 미달이란 기사가 나왔다. 그렇다면 이미 디스플레이 선택을 끝마친 상태에서 프로세서 설계를 하고 있거나 거의 끝마쳤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때문에 BOE가 플렉시블 터치 일체형 OLED를 불과 몇 개월 만에 완성시켰다 하더라도 애플은 BOE의 OLED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BOE의 OLED가 기준 합격되더라도 막 개발한 OLED의 대량 생산라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BOE의 OLED가 납품을 하게 된다면 리퍼용이나 추후 새롭게 나올 아이폰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추가 (5월 22일)
몇시간 전 기사에 BOE가 최종 테스트에서 탈락한다는 기사를 확인했다.
http://www.ddaily.co.kr/news/article/?no=195932
디스플레이 개발은 거의 다 된것 같은데 얼마 전까지만해도 BOE는 품질 및 수율 문제로 같은 자국 회사 화웨이에서도 고개를 돌린적이 있다. 이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생각해 봤을때, BOE의 OLED가 품질 혹은 수율이 애플의 최종 테스트 조건에 여러번 미달된 것 같다.
며칠 전에 존 프로서 말고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 CEO인 로스 영은 6.1인치 아이폰12 MAX 모델에 BOE 가 LG와 더불어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얘기 했다. 하지만 저 기사처럼 BOE가 계속해서 품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면 양산은 초기패널 공급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내년 QD-OLED 양산을 계획 하고 있는데, 알려진 바로는 내년 1월에나 양산이 된다고 한다. 영상링크를 첨부했다. 전문가분이 디스플레이 장비셋업부터 양산 일정을 설명해 주신다.
계속해서 애플의 문을 두드리는 BOE가 9월 혹은 10월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12의 양산 일정을 맞출 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이유다. 아무리 못해도 지금쯤은 수율을 맞춰야 초기패널 공급이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제일 처음 사용하게 된 스마트폰은 아이폰4S였다. 잡스의 유작이기도 했고, 아이폰의 화이트 색상이 너무 이뻐서 마냥 갖고 싶었다. 그 시절 나에게 스마트폰이란 월 2만 원 문자 몇백 개 통화 몇백 분 요금제를 포기하고 월 5만 원 ~ 7만 원을 내면서 정액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느낌일 뿐이었다. 아직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을 알지 못하던 시절이라 그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나는 아이폰4S를 3년간 사용하고 이후 갤럭시를 약 5년 정도 사용 중에 있다. 그간 굉장히 비약적으로 발전한 스마트폰 세계를 예전에 쓰던 디자인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왠지 더 기다려지고 갤럭시의 수많은 기능을 포기하면서까지 넘어갈까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손에 꼭 들어오는 핸드폰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5.4인치 아이폰 12 모델이 더욱 기대되고, 그래서 관심 갖게 된 아이폰 12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서 알게 된 디스플레이 루머에 대해 내 생각을 적게 되었다.
아이폰 OLED 관련된 영상을 보다 보면 BOE의 OLED가 탑재되면 5.4인치 혹은 6.1인치 모델을 피하고 더욱 상위 모델을 사야겠다고 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그러나 애플이다. 설령 BOE 사의 OLED가 탑재 된다고 해도 애플의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통과했을 테니 보기도 전에 그런 생각은 하지 말길. 만약 그렇게 BOE 패널 문제가 생긴다면 애플도 무상 리퍼든 뭐든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다.
'주저리주저리 > 내 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지텍 Signature M650 실 사용 후기 (0) | 2022.01.23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