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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신장 공여 이후

걱정하지 마세요.

by _KHK 2020. 2. 18.

이 글은 신장 공여 이후 변화된 삶과 가지고 있어야 할 생각등을 정리 한 글입니다.

 

서론이 길 수도 있습니다. 

귀찮으신 분은 본론으로.

 

괜히 죄송스러워졌다. 

블로그의 시작은 내게 생긴 돌발성 난청이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블로그를 개설하기로 했고,

블로그 개설명을 뭐라고 할까 하다가 내가 신장공여자라는 것이 생각났다.

 

그래서 신장공여자의 건강한 삶이라고 블로그 명을 지었는데 정작 신장공여에 대한 내용이 없다.?

왜냐면 처음에 블로그에 신장공여자에 관한 유입이 일절 없었다.

그래서 이 카테고리가 필요 없었고, 우선은 돌발성 난청 게시글이 먼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유입이 어려운 이유는 게시글 내용에 사진도 없고, 링크나 뭐 특별한 게 없다 보니까,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노출될 수가 없었다. 포털사이트마다 가지고 있는 알고리즘을 통해 검색 블로그가 상위 노출이 되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고 사진을 넣기에는 너무 귀찮았다. 그래서 후에 수정한 것이 링크 첨부, 파일 첨부 정도다. 

 

그렇게 돌발성 난청 치료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 귀찮음에 방치해 둔 나의 블로그에 오랜만에 들어와 유입현황을 봤는데

돌발성 난청 검색유입이 생각보다 꽤 있었다. 그러던 중 검색어 유입에  "신장공여자 건강" 이 생각보다 꽤 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생각했다. 어떻게 이게 있을까?

검색어 유입목록을 보면

구글 : 0 /

네이버 : 0 / 

모든게시글 : 0 

구글과 네이버는 0이다. 그런데 다음에서만 유입이 생겼다.

최근 통계를 보니 이제는 다음이 아닌 네이버 유입이 생겼다. -수정 2021.12.16

그래서 다음에 검색을 신장공여자 건강을 검색을 해봤다. 당연히 블로그에는 없다. 내용이 없으니깐.

 

그런데? 사이트 목록에 내 블로그 사이트만 떡하니 올라와 있었다. 충격적인 부분이다.

블로그명을 잘 지은걸까..? 

 

그래서 죄송해졌다.

신장공여를 앞두신 분들에게.

혹은 공여한지 얼마 지나지 않으신 분에게.

본인의 건강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생겨 사이트에 들어오시게 되신 모든 분들에게 괜스레 죄송스러워졌다.

그래서 신장공여자의 건강에 대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본론

사실 신장 공여자는 대다수가 꽤 건강하다. 주변에서도 말해주는데 다른 신장공여자들도 건강히 잘 지낸단다. 

그리고 나도 아직은 건강하다(?)

몸 안이 안보이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내가 왼쪽을 줬는지. 오른쪽을 줬는지 기억도 안 난다. 진심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건강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신장공여자의 후기가 없고 대체로 없는 편이다.

건강하니까!

 

이쯤 드는 생각 :???

 

모든 신장공여자는 신장을 공여한 순간부터 건강 관리라는 책임을 짊어지게 된다.

신장공여자들은 강제로 신체 관리의 의무를 부여받는다.

평소에 술(담배)을 좋아했다면 끊는 게 절대적으로 좋으며, 짜게 먹는 식습관을 즐겼다면 싱겁게도 먹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운동은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만 운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피로감에 있어서 훨씬 압도적으로 좋을 것이다. 그래서 신장 공여자에게 꾸준한 운동을 권장한다.

 

또한 신장공여자는 증여자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강에도 일반인보다 경각심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다른 여타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대부분 건강하다.

혹 신장공여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나는 신장 공여 이후 술 안 먹는 것 빼고 크게 관리한 부분은 없었고, 불규칙적인 생활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 탈이 나서 나 스스로 관리하고자 블로그를 개설하게 되었다.

이렇게 관리의 의무를 부여받고 이행하지 않으면 탈이 날 수 있다. 

인생을 길게 보면 큰 탈이 난 건 아닐 수 있다.

 

스스로 관리라는 의무를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몸소 움직이며 관리해야 나 또한 내가 말한 대다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공여를 앞두고 있는 당신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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